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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가스공사, 돈 버는 구조 아냐”

[2024 국감]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가스공사, 돈 버는 구조 아냐”

기사승인 2024. 10.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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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 "자체적으로 많은 규모의 미수금 해결하기 어려워"
나경원 의원 "투자액 대비 회수액 생각하는 1차적 접근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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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5월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고질적인 미수금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17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누적 미수금이 15조원에 달하는데 2027년까지 7조2000억원의 설비투자도 해야 한다. 2027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도 25조5000억원이나 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상당 부분은 자구 노력을 통해서 해결하려하지만 미수금이라는 것이 러-우 전쟁 당시 가스 가격이 200% 상승해 일어났다"며 "가스공사가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미수금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말 그대로 받지 못한 돈으로,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한 것보다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해 생긴 사실상 적자다.

가스공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2억원을 기록했으나 민수용 미수금(주택난방용)은 13조7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13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2020년 1941억원 대비 71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발전용 미수금을 더한 총 미수금은 약 15조3645억 원에 달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제는 투자액 대비 회수액을 기준으로 하는 1차적 접근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도 됐다"며 "신규해외진출이 단 한 건이다. 해외개발 담당 인력을 줄이고 있는데 협력 탐사 등(해외 진출)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사장은 "현재 12개국에서 자원개발사업 23개를 운영 중이며 총 2억 톤의 자원을 확보했다"라며 "사업배당수익 2조1000억원을 가스요금 인하에 활용해 국민 편익에 기여하고 있는데 비핵심 사업은 적기에 조정하고 전략적 신규사업 투자와 기존 사업의 가치 제고를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스요금 인상 발표과정에서 사용량에 따른 요금 예상 통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가스가격이 인상됐음에도 4인 가구 기준 한 달 가스비가 1년 만에 쪼그라들었다"며 "가스비를 올렸는데 예상 가스요금은 더 낮게 나왔다. 국민들에게 방향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통계인데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사장은 "도시가스 협회는 실가구 기준을 2.6명으로 발표하고 있어 이를 4명으로 단순 곱셈해 지난해 발표했다"며 "올해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에너지법에 따라 3년마다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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