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한국 외교 통찰이 아쉽다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2년이 지난 1990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된 냉전 체제가 해체되는 대변동의 시기였다. 이 시기 군인 출신인 보수주의자 노태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역사적 결단을 내린다. 그게 바로 냉전의 한축이자 과거 적대국가였던 소련과의 수교였다.노 대통령은 고종사촌 처남인 박철언을 비밀특사로 활용했다. 이어 199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방미 중이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만나 한소 수교에 합의..
  • [칼럼] 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
    우리나라는 왜 명주(銘酒)·명가(名家)가 없을까?인류가 소비하는 모든 식품 중에 술만큼 태초부터 인간의 삶과 역사의 궤를 같이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기호품도 드물다. 술 종류는 셀수 없이 많고 또 세상 어디를 가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주가 있고 대대로 내려온 양조 명가들이 있다. 명주는 곧 브랜드 파워를 의미하고 그 양조장에서 제조한 술 품질을 소비자 누구나 인정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손님이나 지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무슨 술을 내놓고..
  • [시사용어] '딩크족'의 뒤늦은 후회
    ◇'딩크족''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은 부부생활과 직장생활은 정상적으로 하면서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젊은 층이 집이나 직장, 적은 수입, 양육비와 교육비 등이 겁나 아이를 못 낳는다고 하소연하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지요. 맞벌이하면 수입이 제법 괜찮음에도 인생을 즐기기 위해, 자아 성취를 위해, 아니면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 아이를 갖지 않고 사는 것인데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이..
  • [조상규 칼럼] 김남국 의원이 윤리특위 소명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현재 김남국 의원에게 적용되는 책임은 크게 윤리적 책임과 형사적 책임으로 나눌 수 있다. 윤리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주로 상임위 회의 시간에 코인 투기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부분이며, 이미 여야 모두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를 통해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형사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은닉,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 부정청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먼저 윤리적 책임과 관련한 국회 윤리특..
  • [칼럼] '1인가구 전성시대' 행복한 은퇴준비 노하우
    얼마 전 지인 셋과 모처럼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셋은 모두 싱글, 필자만 기혼이다. 조금 비약이긴 하지만 넷만 놓고 봤을 때 무려 75%가 싱글인 셈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7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3.4%를 차지했다. 세 가구당 한 가구인 셈이다. 1인가구는 이미 한국 사회의 주요한 가족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1인 가구의 전성시대, 이제 행복하고 안정적인 노후..

  • [기고]농촌 빈집 재생, 모두의 관심이 필요
    농촌에서의 삶을 체험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힐링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최근에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해 농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방영됐다. 농촌 체험·정착 수단으로 빈집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농촌 빈집의 현실은 어떠한가? 작년 기준 농촌 빈집은 6만6000동이다. 이 중 세컨하우스 및 귀농·귀촌 수요자가 활용할만한 빈집은 2만6000동(40%) 뿐이다. 나머지 60%는 환경..
  • [김용호 칼럼] 우리의 안보리 진출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할 기반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3번째로 선출된 것은 한국 외교의 승리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만든 것이다. 1948년 유엔 결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공식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유엔은 대한민국의 산실(産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유엔은 대한민국 외교의 시련과 영광의 무대가 되었다. 오랫동안 구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대한민국은 유엔 회원국이 되지..
  • [여의로] 국민연금 수익률의 '함정'
    '6.35%.'약 9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1분기 기금 운용 수익률(잠정)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작년 79조6000억원의 손실액 가운데 74%를 이 기간 만회했다고 공표했다. 수치만 보면 자랑할 만한 성과다.하지만 이면엔 '숫자의 함정'이 존재한다. 실상은 운용력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된 성적이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즉, 수치가 주는 착시 현상이란 얘기다.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비중이 높다. 지난해처럼 시장 상황이..
  • [강성학 칼럼] 더러운 북한의 핵폭탄에 고귀한 인권폭탄으로 맞서자
     "삶에는 두 개의 비극이 있다. 하나는 가슴속에서 욕망의 대상을 잃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영국의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가 한 말이다. 이 말을 냉전의 종식에 융통성 있게 적용한다면 소련은 냉전에서 패배의 비극을 맞았다면 미국은 승리함과 동시에 이제 더 이상 싸울 적이 사라져 버린 비극을 직면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은 공산주의의 메카(Mecca)로서 그 위상을..
  • [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동심협력(同心協力)
    최근 세계 경제 질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탈탄소'라는 키워드가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이 앞다투어 탄소를 줄이는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럽연합(EU)은 지난 4월 고(高) 탄소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을 확정했다. 작년 말에는 기업의 기후변화 노력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도 채택했다. 미국도 기업의 기후변화..
  • [오응환 칼럼] '허둥허둥'과 부족한 매뉴얼 사이의 당혹감 그리고 대책
    지난달 31일 새벽은 한동안 공포와 허둥거림의 연속이었다. 6시 30분경 TV화면 하단에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발령되었다'는 자막이 올라왔다. 잠시 후 서울시 자체 발령 경계경보사이렌이 울렸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남쪽으로 쏘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일본도 오키나와에 주민 지하 대피령을 내렸다'는 안내가 떴다. 급변사태가 있다는 것인가? 북의 위성발사 예고가 있긴 했으나 불안감은 어쩔 수 없었다.◇황당함 하나경계경보 자막을 띄운..
  • [시사용어] 신경영선언 30년의 열매 반도체
    ◇'신경영선언''신경영선언'은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만든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혁신 선언으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꼭 30년 전인 1993년 오늘 (6월 7일) 삼성 임원 수백 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혁신을 선언했지요. 삼성전자에서 세탁기 불량품이 나왔는데 부품을 칼로 깎아 조립하는 것을 본 이 회장이 내가 변해야 한다며 신경영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1..
  • [이기성 칼럼] 국가보훈부 승격과 국제보훈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되었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2년 만에 부(部)로 승격된 것은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우리의 높아진 국격을 말해 주는 것이다. 국가보훈부의 승격을 축하하며 정권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가 정착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보훈은 일반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나라는 6·25전쟁 시..

  • [기고]다시 부르는 이름, 기억하겠다는 다짐
    "고(故) 김영만 님, 고(故) 서갑상 님, 고(故) 박학철 님, 고(故) 정상태 님, 고(故) 최낙균 님"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유가족과 후배 소방공무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섯 분의 이름이 국립대전현충원에 낮게 울려 퍼졌다. 지난달 25일 1994년 이전 순직으로 현충원에 모실 수 없었던 소방공무원 다섯 분의 합동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분들을 국가의 품으로 모시는데 짧게는 31년, 길게는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시작은 한 장의..
  • [칼럼] 시대착오적 ‘욱일기’ 논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가 제주도에서 개최되고 있다. 창설 20주년을 맞아 70여 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가운데 PSI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검토하는 국제회의가 우리 주도로 개최되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한미동맹 차원의 억제태세 강화와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 그 국제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과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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