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대선 D-3, 미 대선 동향 주시하는 한국·중국 등 전세계 입장

미 대선 D-3, 미 대선 동향 주시하는 한국·중국 등 전세계 입장

기사승인 2020. 11. 01. 04: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YT "문 대통령, 트럼프-김정은 외교적 관여 적극 권장"
"한국민 4대 1로 트럼프보다 바이든 선호"
"분노·불만 갖고 미 대선 주시 중국, 바이든 당선돼도 미·중관계 개선 크게 기대하지 않아"
Election 2020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사우스론)을 떠나면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교적 관여를 지지하고 있지만 한국민들은 끊임없이 경악하게 하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4대 1로 지지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NYT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패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어 상대하기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NYT는 이날 ‘미국이 지도자를 뽑는 동안 기진맥진한 세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는 기사에서 미 대선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분위기와 관련, 이같이 보도했다.

◇ NYT “문 대통령, 트럼프-김정은 외교적 관여 적극 권장...한국민 4대 1로 트럼프보다 바이든 선호”

NYT는 한국과 관련,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외교적 관여가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이는 바이든 후보가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낮은 단계 실무 대화보다 (비핵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TV토론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한 전제조건과 관련, 김 위원장이 핵 능력을 축소한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9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1월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김 위원장과 아무 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고, AP통신은 21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실무협상을 통한 사전 합의가 없는 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NYT는 한국의 여론조사에서 대중은 바이든 후보를 거의 4대 1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NYT에 한국의 대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모부를 처형하고 한국 민간인을 죽이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독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lection 2020 Biden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국제공항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밀워키 AP=연합뉴스
◇ “중국, 분노·불만 갖고 미 대선 지켜봐...바이든 당선돼도 미·중 관계 개선 크게 기대하지 않아”

NYT는 중국의 입장과 관련, 미 대선 전개를 중국만큼 분노와 불만을 갖고 지켜보는 나라는 없고, 더 많은 성패가 걸린 나라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4년 동안 무역·기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긴장으로 미·중 관계가 1979년 양국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하는 중국 관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후보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점점 더 중국에 강경한 수사를 사용하고 있어 중국이 바이든 후보를 오히려 상대하기 복잡한 도전 과제로 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국 관영매체와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미 대선을 ‘두 노인 사이의 당혹스러운 싸움’이라고 묘사했고, 중국 경제전문잡지 차이징(財經)은 “왜 미국 대선 토론이 ‘웻 마켓(신선한 생선·육류·농산물 시장)에서의 언쟁처럼 보이는가”고 반문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현대 세계에서 어떤 일방주의·보호무역주의·극단적인 이기주의는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날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일부 국가의 이익과 다른 국가의 경악으로 뒤집었다면서 이익과 놀란 두 그룹(국가)은 이제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미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중국뿐 아니라 이스라엘·러시아·영국·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나이제리아 등의 입장을 분석해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