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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최하위 5등급’… ‘통계청’ 2년 연속 ‘1등급’

경찰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최하위 5등급’… ‘통계청’ 2년 연속 ‘1등급’

기사승인 2021. 12. 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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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개 공공기관 대상으로 청렴도 조사 실시
검찰청 3등급, 질병관리청 4등급으로 저조
국민들 외부 평가와 내부 공직자 평가에
부패사건 종합해 평가
전현희 권익위원장,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 브리핑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경찰청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찰청은 중앙부처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5등급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8.27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진 최하등급 5등급을 받았다. 검찰청은 작년보다 1단계 떨어진 3등급을 받았고, 올해 첫 평가 대상인 질병관리청은 4등급으로 청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등급에서 1단계 오른 4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는 국민 참여평가와 기관 소속 공직자의 평가 점수로 산출된다. 여기에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최종 집계된다. 권익위는 기관 유형과 정원 등을 종합해 등급을 매겼다. 청렴할수록 1등급에 가깝다. 중앙부처 중 유일하게 5등급을 받은 경찰청은 공직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 점수에서는 3등급으로 평균이었지만 외부 점수가 매우 낮게 나와 종합 등급 5등급이 됐다.

권익위는 이와 관련해 “외부청렴도는 지난 1년간 해당 기관과 업무적으로 접촉했던 국민이 겪은 부패사례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청렴도는 결국 국민들이 직접 느낀 경찰의 부패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5등급이라는 결과는 국민 신뢰수준이 그만큼 낮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이어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은 중앙부처는 국토교통부와 산림청, 외교부, 질병관리청,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등이다. 지난해 처음 조직된 질병관리청은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불과 2년 전 5등급을 받았던 국세청은 지난해 4등급에 이어 올해 두 계단이나 상승한 2등급을 받았다. 중앙행정기관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통계청과 법제처, 새만금개발청 등 3곳이다. 통계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LH사태 같은 주요 부패 사건에는 정성평가를 통해 추가 감점조치도 했다”며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으로 변화된 환경과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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