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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 한 달 앞두고 메인서버 바꾼다…野 “반드시 중단돼야”

국정원, 대선 한 달 앞두고 메인서버 바꾼다…野 “반드시 중단돼야”

기사승인 2022. 02.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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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국가정보원이 대선 한 달을 남지 않은 시점에서 50억원을 들여 메인서버를 바꿀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정원의 모든 자료들이 저장된 이 곳을 정권교체를 앞두고 바꿔버린다는 것에 경악을 금키 어렵다”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등은 이날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본부장은 “최근 국정원과 관련된 이상한 행태를 확인했다”며 국정원 메인서버 변경 계획 사실을 알렸다.

권 본부장은 “이 정부 초기 소위 ‘적폐수사’를 할 때 국정원 관련 부분은 메인서버를 열어 전임 국정원 관련 인사 처벌에 사용했다”며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행태(메인서버 변경)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정원이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냐. 그렇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이고, 중단돼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원 본부장은 “국정원 기조실장이 인정했다”며 “지난번 ‘조성은 사건’에서 봤듯이 국정원장이 국내 정치공작에 관여하면서 그와 관련된 많은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활동과 접총, 국내 인사 관리와 관련된 여러 회계 및 물자, 자원기록들이 남아있는 게 메인서버다. 물론 다 남아있지 않겠지만, 합법 내지는 공식적인 자원들과의 연결고리는 거기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고 메인서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원 본부장은 “그간 있었던 많은 대외거래, 무기거래, 원전거래, 북미정상회담 관련 베트남과의 거래 등 많은 의혹들이 이미 국정원 내부 또는 그 언저리에 은폐되고 위장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왜 국정원 메인서버를 교체하느냐”며 “이 점에서 저희는 국내 정치공작,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보기관과 공권력 모든 국내 분야서 편가르기와 공작적인 숙청을 진행했던 그 기록들이 증거인멸 위험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국정원 메인서버 기록은 국정원장조차, 대통령도 삭제할 권한이 없다”며 “누가 이걸 함부로 손대는 것인가. 그 점에서 이건 국가 존립, 대한민국 정체성과 미래 안보 생존을 위해 너무나 중차대한 사태라고 보고 경고를 국민들께 올린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엄중한 사태가 진행 중”이라며 “이 문제를 그냥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로 하여금 긴급 정보위 소집을 요구했다. 한시가 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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