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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쟁 목적의 미확인 루머 생산과 유포 멈춰야

[사설] 정쟁 목적의 미확인 루머 생산과 유포 멈춰야

기사승인 2022. 10.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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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비명 횡사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조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여타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참사 수습에 주력했다. 아시아투데이도 꽃다운 나이에 저 세상으로 떠난 넋들의 영전에 애도를 표하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도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택본부 회의'를 열고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비 및 치료비 지원을 결정하는 등 특별재난구역 선포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총리는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확인이 마무리돼 이제는 장례절차 등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면서 유가족과의 의견을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사고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안타깝게도 온라인상에 미확인 루머들이 사실인 양 돌고 있다. "이전 핼러윈 때보다 적은 경찰력이 투입되어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게 대표적인데 지금도 확산 중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는 허위사실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핼러윈 기간에 투입된 경찰인력에 비해 올해 2배 가까운 인력을 투입했다고 한다.

또 '이전엔 경찰병력이 800명 동원됐다'는 루머도 나돌지만, 2020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과 방역당국이 800명 규모의 합동점검반을 동원한 게 와전됐다고 한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SNS에 올렸다가 내린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으로 경호 인력이 빠져나간 탓"이라며 대통령 퇴진까지 주장했지만 이것도 거짓정보였다. 대통령 경호는 용산경찰서와 무관하게 경호전문 경찰부대가 한다고 한다.

MBC PD 수첩 제작진도 "당국의 사전 대응 문제점 제보를 기다린다"고 공지를 냈다가 비난이 일자 이 부분을 삭제했다. MBC PD 수첩은 거짓으로 판명된 광우병 사태의 보도로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었다. 마침 더불어민주당이 '사태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는데 이런 미확인 루머의 차단부터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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