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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공원서 흡연 NO” 이탈리아, 금연구역 실외 확대 추진

“버스 정류장·공원서 흡연 NO” 이탈리아, 금연구역 실외 확대 추진

기사승인 2023. 03. 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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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금연구역 실외 확대 추진…전자담배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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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실내 흡연을 금지한 지 20여년 만에 금연 구역을 실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가 실내 흡연을 금지한 지 20여년 만에 금연 구역을 실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일간지 '라스탐파'는 오라치오 쉴라치 보건부 장관이 금연구역 확대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술집, 버스 정류장, 공원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연초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도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이탈리아는 2005년 1월부터 실내 금연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유모차를 끌며 담배를 피우는 부모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흡연에 관대한 국가다.

하지만 최근 흡연율이 급증하고, 중독 문제가 대두되면서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가 집계한 지난해 이탈리아 성인 흡연율은 24.2%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움베르토 베로네시 재단은 이탈리아에서 매년 최소 4만3000명이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추산했다.

실외 흡연 제한 법안은 즉각 반발을 불렀다. 비토리오 스가르비 문화부 차관은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에서나 나올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전자 담배까지 금지 대상에 포함하는 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자 담배는 일반인들이 연초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려면 내각 승인이라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뒤 의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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