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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위 부르는 프랑스 연금개혁…127만명 참가해 역대 신기록 달성

대규모 시위 부르는 프랑스 연금개혁…127만명 참가해 역대 신기록 달성

기사승인 2023. 03. 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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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록은 2010년 123만명이 참가한 연금개혁 반대 집회
France Pension Protests
프랑스 동부 도시 스트라스부르의 한 거리에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은가? 아니라면 7일에 열릴 반대 시위에 참가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사진=AP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프랑스에서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시위 규모도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 1월말에는 참가자 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르피갸로는 6일(현지시간) 지난 1월 31일에 열린 연금개혁안 반대 시위에 127만2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기록은 2010년에 있었던 연금개혁 반대 시위로 당시 123만명(시위대 추산 300만명)이 참가했었다.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퇴직 연령을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연금개혁안을 추진해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으나 국민들의 반대에도 결국은 개혁안은 통과됐다.

이외 대규모로 기록된 1995·2003·2010·2019년에 열린 시위 또한 모두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로 '연금개혁안'은 프랑스 국민들을 움직이는 기폭제 역할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으로 인해 총 다섯 번의 공식적인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이번에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의 주 골자는 정년을 현 62세에서 64세로 올려 연금수령 연령을 늦추는 것이다. 2010년에 이어 13년 만에 또다시 퇴직연령을 2년을 늘리고자 하는 정부의 개혁안에 반대하며 다시 한번 프랑스인들이 들고 일어난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연금개혁안 반대 시위는 1995년에 일어난 시위에 비해 참가자들의 수가 12% 많고, 2019년 12월에 일어난 시위보다는 3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시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참가자 수를 고려했을 때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키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노조원들은 "이 기세를 몰아 3월 7일에 열릴 여섯 번째 시위에선 더 많은 국민들을 참여시켜 다시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9년에 열린 시위의 경우 1차 반대 시위와 2차 반대 시위 중 45만명의 참가자가 이탈한 데에 따른 발언이다.

노조는 지난달 16일에 이어 7일에도 다시 한번 공식 대규모 반대 집회를 진행한다. 초등교사 노조 측은 여섯 번째 공식 시위에 초등학교 교사의 60%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하는 교사들의 부재로 인해 수천 개의 초등학교가 일시 휴교했다.

또한 프랑스철도청(SNCF) 직원들의 시위 참여로 인해 국내선 열차뿐 아니라 독일·영국·스페인 등 이웃 국가를 잇는 국제선 열차 또한 3대 중 1대꼴로 운행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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