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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푸틴, 2차 동원령 발동하나…크렘린은 일단 부인

궁지 몰린 푸틴, 2차 동원령 발동하나…크렘린은 일단 부인

기사승인 2023. 04.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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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일각선 "최전선 밀리면 동원령 발동 가능성 배제 못해"
논란 거센 가운데 푸틴 최전선 지역 헤르손 깜짝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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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헤르손 지역의 드네프르 군 본부와 보스톡 주 방위군 본부를 깜짝방문해 전장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크렘린궁 언론 서비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제2차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란 공포 섞인 우려감이 러시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크렘린 궁은 이를 부인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RBC지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차 동원령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병역회피를 완전 차단하기 위해 징병통지를 전자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러시아의 제2차 예비군 동원령 발동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크렘린뿐만 아니라 러시아 의회인 두마도 "현대적인 군사 기록 데이타베이스를 만들려는 취지"라며 2차 동원령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두마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징병방법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 추가됐을 뿐 현재 국가 차원의 동원령을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전 총리이자 두마 주 부국장인 알렉산더 보로다이는 2차 동원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해 대조를 보였다. 알렉산더 부국장은 "앞으로 몇 주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우크라이나)공세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지도부와 국방부가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여름이나 가을이 끝나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격에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된다면 2차 동원령 발동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러시아 내부에서 2차 동원령에 대한 논란이 거센 것은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차 동원령을 발동해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했을 당시 100만명에 달하는 징집대상자들이 국외로 탈출하고 반전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화적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의 격전지인 헤르손 지역에 위치한 드네프르 군본부와 보스톡 주 방위군 본부를 깜짝방문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당직 장교들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 직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 궁은 "당직장교들의 지휘 및 통제 등의 임무에서 집중력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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