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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엔데믹’ 앞에 손 든 ‘팬데믹’

[시사용어] ‘엔데믹’ 앞에 손 든 ‘팬데믹’

기사승인 2023. 05.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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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엔데믹

'엔데믹'(Endemic)은 항상 존재하는 질병, 즉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라는 의미입니다. 감기, 말라리아, A형 간염, 콜레라 등이 해당됩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엔데믹을 선언했는데 7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감염병 등급은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낮췄습니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년 4개월만인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이와 달리 전염병이 스페인 독감이나 흑사병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팬데믹'(Pandemic)이라고 하지요. 또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를 쌍둥이(Twin)와 '팬데믹'을 합성한 '트윈데믹'(Twindemic)이라고 합니다. '플랜데믹'(Plandemic)도 있는데 '플랜(Plan)'과 '팬데믹'의 합성어로 전염병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인류 건강에 대한 악질적 도전으로 천벌을 받을 일이지요. 전 세계 230개 국가에서 6.8억명 감염, 687만명이 사망한 코코나19는 팬데믹답게 관련 용어도 꽤나 거칩니다.




◇스윙보터
'스윙보터'(Swing Voter)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말하는데요. 흔히 쓰는 말로는 '부동층'을 말합니다. 총선이 다가오며 이목을 끄는 단어지요. '스윙보터'는 누가, 어떤 정당이 자신에게 좋을지 계산하고 이익에 따라 지지 정치인이나 정당을 바꿉니다. 정치권은 내 편도, 네 편도 아닌 '스윙보터'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내키지 않는 애교까지 떱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대 '스윙보터'의 비율이 30~40%까지 올라가자 정치권이 이들 잡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탄생에도 이들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과거에는 이들을 '미결정 투표자'(Undecided Voter)라고 했는데 요즘은 '마음이 흔들리는 투표자'라는 뜻에서 '플로팅 보터'(Floating Voter)라는 말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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