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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보폭 넓히는 현대차·기아…“올해 판매 역대 최대치 전망“

인도서 보폭 넓히는 현대차·기아…“올해 판매 역대 최대치 전망“

기사승인 2023. 05.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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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전략 모델 '크레타'./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4월 인도 현지에서 전년보다 15% 이상의 성장세를 달성한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차·기아의 인도 현지 합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5.5% 증가한 29만535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1~4월 인도 판매량은 작년보다 11.7% 성장한 19만7408대, 기아는 23.9% 증가한 9만7951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기아는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인도 시장에서 판매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하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많기 때문이다. 양사의 판매량은 기아가 인도에 진출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글로벌 3위에 오를 만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6.7% 커진 476만여대로, 일본(42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인도 현지 시장이 커짐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도 증가세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21.1%였고, 올해 1~4월 21.7%를 기록했다.

특히 크레타, 투싼 같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판매 성적은 더욱 눈에 띈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 모델인 크레타는 출시 2년차인 2016년부터 작년까지 현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크레타는 지난 4월까지 5만3670대를 판매해, 베르나(8798대), 투싼(1809대)과 함께 각 차급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베뉴(4만1101대)와 기아의 현지 전략모델 쏘넷(3만7518대), 셀토스(3만2249대)도 각 차급 내 3~4위를 기록했다. 다목적차량(MPV) 카렌스(2만6357대) 역시 차급 2위를 차지했다. 카렌스는 지난 1월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에서 수요가 많은 중소형 SUV 부문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각각 54.1%와 26.1%로 매우 높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59만5000대, 기아는 28만3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인도에서 초소형 SUV 신모델 엑스터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모델 엑스터는 역동적 느낌과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갖춰 인도의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밖에 인기 모델 크레타, 셀토스 등 고수익 레저용 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전기차 판매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현지법인은 지난주 인도에 10년간 3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생산시설 확대,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연산 17만8000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전기차 충전소 100곳 건설과 함께 현대차 첸나이 공장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70만대에서 8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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