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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노키즈 존’이 급기야 ‘노시니어 존’으로

[시사용어] ‘노키즈 존’이 급기야 ‘노시니어 존’으로

기사승인 2023. 05.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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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노키즈 존
'노키즈 존'(No Kids Zone)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입장할 수 없는 구역을 말합니다. 고급 카페나 식당,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 아이들 입장 금지 구역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에 노키즈 존 500여 곳이 존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노키즈 존은 한국에서 저출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제주도는 '노키즈 존 금지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어린아이와 동반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것이지요. 노키즈 존에 맞서는 용어는 '예스키즈 존'(Yes Kids Zone)으로 아이들 데리고 오는 것을 환영하다는 뜻입니다. 노키즈 존은 어린이에 대한 차별로 끝나지 않고 급기야는 노인의 출입을 금하는 '노시니어 존'(No Senior Zone)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계층 간 차별이 커져 이대로 가면 지역이나 사상, 학교, 빈부, 거주지역, 직업 등을 차별하는 단어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 온라인에는 '노개딸 존'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정치와 사회가 대립하며 차별이 만연되지 않을지 걱정인데 노키즈 존, 노시니어 존은 단절과 차별의 한 단면입니다. 



◇'에어드롭'
'에어드롭'(Air Drop)은 뜻만 보면 '공중에서 (공짜로) 떨어진다'는 의미지만 경제 용어로는 가상화폐 발행사나 거래소가 코인 보유자들에게 신규 코인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말합니다. 코인은 투자 비율에 따라 무상 지급하는데 신규 코인이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물량이 풀리고 거래가 많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쉽게 말하면 신규 코인 판촉 행사인데 화장품 판매원들이 '샘플'을 무료로 주는 것과 같습니다. 언론은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가상화폐를 에어드롭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요. '스냅샷'(Snap Shot)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전적 의미는 '순간 포착 사진'이지만 가상화폐 보유를 측정하는 기준 시점을 말합니다. 스냅샷이 3월 1일이라면 3월 1일을 기점으로 가상화폐 보유량을 측정하는 것이지요. 투자와 관계없이 이 정도 용어는 알아둬야 뒤처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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