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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데드 캣 바운스’와 신중한 투자

[시사용어] ‘데드 캣 바운스’와 신중한 투자

기사승인 2023. 06.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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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데드 캣 바운스' 

'데드 캣 바운스' (Dead Cat Bounce)는 죽은 고양이도 높은 데서 떨어지면 튀어 오른다는 비유적 뜻인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 잠깐 반등하는 상황이나 집값이 무섭게 추락하다 반짝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죽은 고양이가 '뛰어오르는 게 아니라 튀어 오른다'는 것이지요. 뛰어오르는 것은 살아 있을 때 자기 힘으로 위로 뛰는 것이고, 튀어 오르는 것은 죽은 동물이나 물건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바닥에 떨어질 때 반작용에 의해 위로 튀는 것을 말합니다. 뉘앙스가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월가에는 죽은 고양이도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 오른다는 격언이 있는데요. 주가, 부동산 등이 폭락장에서도 가끔은 오를 때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작년부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추락하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반등하는데 신문은 이를 '데드 캣 바운스'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일시적 반등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데드 캣 바운스' 시점에서 무리한 투자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킬러 문항'

'킬러 문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되는 '초고난이도' 문제를 말하는데요. 수험생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게 아니라 어떻게든 틀리게 만들려는 나쁜 의도로 만든 문제를 말합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문제, 배배 꼬는 문제, 국어 문제인지 수학 문제인지 구분이 안 되는 문제로 학원에 다녀야 풀 수 있다고 합니다. 

킬러 문항은 정답률이 2~3%짜리도 있다고 하니 킬러 문제집이 따로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킬러 문항 1개에 1조원이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도 있고, 킬러 문항 공부를 위해 지방 학생들이 KTX를 타고 주말에 강남지역으로 몰린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대학교수도 풀지 못하는 문제가 나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까요. 교육부가 올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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