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사용어] ‘골디락스’는 성장과 안정의 조화

[시사용어] ‘골디락스’는 성장과 안정의 조화

기사승인 2023. 06. 22. 1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골디락스'

'골디락스'(Goldilocks)는 골드(Gold)와 레게 머리(Locks)를 합친 단어로 '딱 좋은', '금발의 머리'라는 의미인데 일반적으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딱 알맞은 상태를 말합니다. 

경제용어로 쓸 때는 높은 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경제가 적당히 좋다는 것이지요.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도 오르는 게 마련인데 경제는 성장하고 물가마저 안정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보면 곰이 뜨거운 수프, 차가운 수프, 적당한 수프를 끓이는데 적당한 것을 먹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생긴 말입니다.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때 골디락스란 말을 씁니다. 

미국의 한 언론은 미국 경기가 '골디락스'를 보이면서 침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점에서 싼 상품, 중간 상품, 비싼 상품을 진열해 놓고 중간 상품 판매를 유도할 때가 있는데 이런 판촉기법은 골디락스 가격 (Goldilocks Pricing)이라고 합니다. 골디락스, 시사용어 홍수 시대에 알아두면 아주 유용한 용어입니다.



◇'여우 사냥'

여우 사냥 (Fox Hunting)은 원래는 300년 이상 된 영국의 전통 스포츠입니다. 여우가 닭과 토끼 등 가축을 잡아먹자 가을과 겨울을 이용해 대대적인 여우 퇴치에 나서는 데요. 말과 해리어라는 사냥개를 동원합니다. 결국 개체 수가 급감했고, 1997년 토니 브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이 여우 사냥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됩니다. 

이와 달리 중국에선 이 말이 정치적으로 사용됩니다. 2014년부터 해외로 도피한 경제부패 사범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작전을 여우 사냥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거주 반체제 인사를 여우처럼 몰래 본국으로 압송한다고 해서 여우 사냥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은 해외에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는데 여기서 여우 사냥이 이뤄진다는 의혹을 받기도 합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