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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원의 우리문화 초점] 강원 스테이트

[강형원의 우리문화 초점] 강원 스테이트

기사승인 2023. 07. 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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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칼럼니스트

Federal Republic of Korea라고 '대한민국 연합'으로 국가이름을 격상시킨 강원 스테이트.

조선시대 팔도의 하나였던 강원도(江原道)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정전협정 이후로 북한과 남한 두 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두 군(郡)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에는 '고성읍'이 없다. 고성읍(邑)은 38선 북쪽에 있다.

남쪽의 강원도가 지난달 11일부터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며, 강원도의 영문 명칭을 미국의 주(州)처럼 '강원 스테이트(Gangwon State)' 라고 정부에서 발표했다.

영어로 State는 면밀히 말하자면 국가다. 그래서 미국은 50개 국가의 모임인 '미합중국(United States)' 이다.

반면 강원보다 먼저 2006년에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라고 Province라는 명칭을 썼다.

영문으로 대한민국 명칭은 공식적으로 Republic of Korea이다. 인터넷상에는 국가명칭을 drop-down menu에서 선택할 때 Korea, Korea Republic, South Korea, Republic of Korea 등 여러 영문고유명사가 있다.

이제 Republic of Korea 안에 국가명칭인 State가 포함되어 있으니 '강원도 스테이트'를 지배하는 중앙정부의 나라로 'Federal Republic of Korea' 라고 '대한민국 연합'으로 국가 명칭이 업데이트되어야 가장 정확하겠다.


남-북 두 군(郡)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DMZ 철조망으로 차단된 해변. 사진©강형원
전통과 역사가 뒷받침될 때 우리 한국역사에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위상은 동아시아의 으뜸 정신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문화강국으로 완성된다.

2024년 1월에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와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분리하려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각각 중구난방(衆口難防)인 대한민국의 특별자치도 고유명사를 영어로 Province 아니면 State 중 하나로 일관성 있게 정립하는 제도화된(institutionalized) 선진국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본란의 칼럼은 본지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강형원 기자(Hyungwon Kang, 포토저널리스트/칼럼니스트)

강형원 기자는 지난 46년간 영어 문화권에서 교육받고 33년간 커리어 전부를 美 주류 언론사에서 현역기자와 에디터로 활약해 왔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퓰리처상을 1993년에 받고, 이어 두 번째 퓰리처상을 1999년에 수상한 다양한 능력의 베테랑 저널리스트로, 미국주류언론, L.A. Times, AP, Reuters에서 수십 년간 활약의 연장으로 2020년부터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스토리텔링 하는미국식 저널리즘 방식으로 보여주는 Visual History of Korea 칼럼을 집필하며 방송과 강연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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