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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리플리 증후군’과 괴담 정치

[시사용어] ‘리플리 증후군’과 괴담 정치

기사승인 2023. 07. 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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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은 현실은 부정하면서 허구를 진실로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습관적으로 해대는 것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 "재미있는 리플리 씨"의 여주인공에서 유래했지요. 재벌의 아들을 죽이고, 죽은 친구로 신분을 속여 살아가다 발각이 됐는데 결국 진실이 밝혀진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를 믿지 않고 비난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제는 본인이 만든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 것"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민주당이 오염수 괴담이 언젠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모두 까기'

정치권에서 '모두 까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말 그대로 이 사람 저 사람 가리지 않고 비판한다는 뜻입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반대에 대해 "셀프 프레임에 갇히면 줏대 없이 변덕 부리는 당으로 오해받는다"고 했습니다. 과거 민주당이 KBS가 정권 나팔수라며 수신료 분리 징수를 주장했던 것을 꼬집었지요.

추 전 장관은 또 재임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사임을 요구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재·보궐선거를 위해 자신에게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압박했다"고 깜짝 비판했는데 민주당은 배경분석에 바쁘고 언론은 이를 '추미애의 모두 까기'라고 썼습니다. 이유야 본인만 알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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