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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수상 안전, 기본 수칙 실천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여름나기

[기고]수상 안전, 기본 수칙 실천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여름나기

기사승인 2023. 0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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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긴 장마도 끝났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곡이나 바다를 자주 찾는 편이다. 직접 몸을 적시며 열기를 씻어내기에 좋은 곳이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많은 국민이 즐기는 여름철 물놀이도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평균 27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본격적인 휴가철 인명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다슬기 채취사고, 저수지 실족사고, 낚시터 사고 등 물놀이 외 수난사고도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름철 여가활동이 대폭 증가해 계곡·해수욕장과 같은 물놀이 장소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으로 돌아온 것은 기쁜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전사고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지 우려도 크다.

정부는 올해부터 물놀이뿐 아니라 각종 수난사고까지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특별대책 기간(7.15.~8.15.)을 운영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 활동 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행정안전부는 다양한 장소, 상황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곡·해수욕장 등에서의 안전사고 예방·대처요령'을 제작해 각 지자체, 각급 학교, 어린이집 등에 배포·활용하고 있다.

수심이 불규칙적인 계곡에서는 다이빙을 절대 삼가야 하고, 바다에 빠졌을 때는 구조인력이 올때까지 누워뜨기 자세를 유지하는 등 물놀이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칙이 담겨있다. 이를 피서객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수상 안전 행동 요령'에는 계곡·해수욕장·저수지·낚시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안전 수칙을 그림과 함께 쉽게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행동 요령을 상황별·유형별로 제시하고 있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를 잘 익히고 활용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각 지자체에서도 인명구조함과 같은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확대 운영하는 등 물놀이 안전사고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전담 공무원 지정뿐만 아니라 낚시터 명예감시원, 시민 수상구조대 등 민관협업을 통한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물놀이 위험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물에 빠졌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생존수영'을 배워두는 것이 사고 예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전에 생존수영을 잘 연습해두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물에 떠 호흡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생존'의 첫 단계일 것이다.

안전 수칙을 익힌 사람 조차도 여름철 물놀이 사고와 물놀이 외 수난사고 피해를 입는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물놀이 기본 안전 수칙이다.

얕은 물이라 하더라도 안전사고는 예측하지 못하게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 시에는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한 여행이 비극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장소별, 상황별 수상 안전 수칙을 사전에 철저히 숙지한 가운데 물놀이를 즐기시길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철 휴가를 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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