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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임동식의 ‘온몸에 풀꽂고 걷기’

[투데이갤러리]임동식의 ‘온몸에 풀꽂고 걷기’

기사승인 2023. 09. 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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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임동식
온몸에 풀꽂고 걷기(2016~2023 Oil on canvas 182x227cm)
한국 자연미술의 선구자 임동식은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추구하며 자연미술의 지평을 넓혀 왔다.

임동식은 1974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한국 현대미술의 고유한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연 현장 기반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1975년 임동식의 첫 야외 작업이 펼쳐졌다. 안면도 꽃지 해변에 둥근 알 형상의 석고 조각 서른 개를 마치 태초의 자연의 모습처럼 아무런 규칙 없이 놓는 작업에서 그는 해방감과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꼈다. 이는 그가 자연미술을 지속하는 동력이 됐다.

이후 여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표현하고자 자연 현장에 서기를 고집한 임동식은 1980년 금강현대미술제를 개최하고 1981년 '야투(野投): 야외현장미술연구회'를 설립했다.

특히 '들에서 내게로 던져져온다' '들로 던진다'는 뜻의 '야투'는 그를 대표하는 활동이자 키워드로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인간 의지가 균형을 이루는 예술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야투 활동으로는 풀잎을 온몸에 동여매고 금강에 들어가 강물에 벗어 던지는 행위나, 물 속에 몸을 반쯤 담근 채 앉아 수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 등 온 몸으로 자연과 호흡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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