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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북핵, 글로벌 현안 논의 (종합)

9년만에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북핵, 글로벌 현안 논의 (종합)

기사승인 2023. 10. 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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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열린 한·일 외교 차관 전략대화<YONHAP NO-2299>
장호진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오카노 마사타카(岡野 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14차 한·일 외교 차관 전략대화에 입장해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일 외교 당국이 9년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양국 외교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일관계 지역 글로벌 현안 등 폭넓은 분야에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오키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5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제14차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2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한 뒤 오찬을 함께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일이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차관은 또 한미일 3국이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데 협력을 증진하자고 했다. 지난주 한일중 고위급회의(SOM)에서 협의된대로 3국 정부간 협력 재활성화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한일 양국 정상은 정부 간 협의체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양국 차관이 강력 규탄하고 한미일이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견인해 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의제 중에는 한미일·한일중 협력 방안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강제징용 관련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한일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관계 관리 차원에서 다뤄진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중 전략경쟁·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속도로 바뀌는 환경 속에서 양국 공조 필요성이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역 및 범세계 이슈를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에 시작됐다. 이번 대화는 지난 3월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 결과의 후속 조치로 약 9년 만에 개최되는 셈이다. 그간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2014년 10월을 마지막으로 개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일 양국은 올해 3월 한국 주도의 강제징용 해법 마련을 통해 그간 중단됐던 전략적 소통 채널을 재가동 했다. 실제로 한일 양국은 양국 차원의 셔틀외교를 넘어 그간 중단됐던 여러 채널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차관급 전략 대화도 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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