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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관념 허무는 작품들 온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

“기존 관념 허무는 작품들 온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

기사승인 2023. 10. 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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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일 대학로 일대...기술·젠더 주제로 국내외 작품 19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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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 '익스트림 바디' ⓒPascale Cholette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23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6~29일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외 19개 작품이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관념과 체계를 허무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소개한다"며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 여성이나 성소수자 등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서사도 반영하려 했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이다. 기존 무용 문법과 체계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줄타기, 암벽 등반 등의 요소를 활용한다. 무대에도 암벽을 설치해 이를 활용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라시드 우람단 안무가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곡예사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전문 무용수는 등장하지 않으며 등장인물 8명은 곡예사와 운동선수 등으로 구성된다.

우람단 안무가는 "사람들은 보통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막상 이들은 다치지 않으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신체를 통제한다. 작품은 이들이 몸으로 주변 환경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고민하는 작품으로는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FLESH)가 눈길을 끈다. 비그루는 교통사고 상황에서 충격을 받는 찰나의 순간 등을 전자음악과 기계적인 소리로 표현한다. 또한 관객이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 서울 삼일대로를 걸으며 촬영한 영상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거인아트랩의 '인.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연습 프로젝트의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는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의 인생을 연극으로 풀어낸다. 전인철 연출은 공상과학(SF) 페미니즘 연극 '지상의 여자들'로 한국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다.

창작 지원을 받는 협력예술가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최 예술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예술가 6인은 2025년까지 예술제를 통해 신작을 소개한다. 올해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구자하 작가의 '하마티아 3부작', 장기를 소재로 삶의 기술을 말하는 김풍년 연출가의 '싸움의 기술, <졸>_2.0.' 등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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