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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장욱진의 ‘새’

[투데이갤러리]장욱진의 ‘새’

기사승인 2023. 10. 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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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장욱진 새
새(40.9×31.8cm 캔버스에 유채 1989)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2세대 서양화가로 꼽히는 장욱진은 서양화에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더해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성적이며 은둔자적 성격이었던 장욱진은 자연 속에 살면서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과 가족 등 친근한 몇 가지 소재만을 평생 그렸다. 하지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했다.

작가는 친근한 소재들을 작품 속에 동화처럼 담아내기 위해 원근법과 비례를 무시한,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화법을 사용했다.

장욱진의 1989년작 '새'는 말년을 보냈던 용인 신갈(마북리) 시대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은 점차 환상적이며 관념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파격적인 구도와 자유로운 표현이 최고조에 달한다. 투명한 색채와 간결한 형태가 어우러져 서정성이 효과적으로 표현돼 있다.

또 1988~1989년 작품에는 해와 달이 화면에 자유롭게 배치되어 몽환적 이미지가 강화되는데, 이 작품에도 해와 달이 나무 밑에 위치해 공간의 비현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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