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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학로는 춤판” 제44회 서울무용제 열려

“내달 대학로는 춤판” 제44회 서울무용제 열려

기사승인 2023. 10. 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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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딸이 한국무용 너무 좋아해...아름다운 우리 춤 관심 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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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4회 서울무용제 기자간담회에서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거장부터 신예 안무가들의 무대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대형 무용축제가 열린다.

제44회 서울무용제가 다음 달 10~26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서울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 무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예술청에서 개최된다.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한 서울무용제는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무용제는 무용계 차세대 스타를 길러내는 대표적인 행사"라며 "올해도 90% 이상 티켓이 판매됐으며 뜨거운 경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경연대상 부문에 순헌무용단(안무자 차수정), 발레블랑(백연), 더파크댄스(박근태), 로댄스프로젝트(노정식) 4개팀이 참가한다. 참가작의 공연 시간은 원래 30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 1시간으로 늘렸다.

순헌무용단은 고전 '춘향전'의 춘향을 현대 여성으로 바라보는 '도화(桃花)는 점점(點點), 낙화(洛花)는 분분(紛紛)'을, 발레블랑은 인공지능 로봇의 시각에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는 '비전'(VISION)을 선보인다. 더파크댄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속 인물의 성격을 가스라이팅의 5가지 요소를 모티브로 표현하는 '맥베스 인 어 홈'(macbeth in A home)을, 로댄스프로젝트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무용으로 풀어내면서 현대사회에서 '다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짚는다.

서울무용제는 올해부터 경연대상 부문에 참여하는 안무가들을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의 춤 작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경연을 통해 창작 대작을 선보인 안무가들이 스타 안무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대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되며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진다.

무용제에서는 신진 안무가들의 작품과 무용계 거장들의 춤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실험적인 무용 작품과 신진 안무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된 '서울 댄스 랩'에는 안무가 1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다음 달 21일과 2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창작작품을 선보인다. 최우수 안무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우리나라 1세대 무용 거장들이 출연하는 '무.념.무.상'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부채춤' 보유자인 안병주 운영위원장, 정명숙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이은주 서울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등이 참여한다.

대한무용협회는 올해 서울무용제 홍보대사로 방송인 박명수를 위촉했다. 박명수는 "딸이 한국 무용을 하는데 너무 좋아한다. 나도 한국 무용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말이 나왔다"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춤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그건 우리 문화가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우리의 춤을 더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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