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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디에이고서 ‘생의 찬미’전...“전통 회화로 들여다 본 한국미술”

美 샌디에이고서 ‘생의 찬미’전...“전통 회화로 들여다 본 한국미술”

기사승인 2023. 10. 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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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회화·판화 등 50여 점 소개...28일 개막
오윤 칼노래
오윤의 '칼노래'./오윤 작가 유족 제공
한국 전통 회화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 '생의 찬미'(Korea in Color: A Legacy of Auspicious Images) 전시를 선보인다.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에 제작된 전통 회화를 비롯해 동시대 회화, 판화, 영상, 설치 작품까지 총 34명의 작품 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 복을 불러들이는 '길상', 중요한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는 '기록' 등 한국 전통 회화의 다양한 역할과 한국 미술에 미친 영향 등을 들여다본다.

춤을 추며 가난, 어리석음 등 부정적 요인을 단칼에 베는 장면을 그린 오윤의 '칼노래', 모란꽃에 생(生)을 의미하는 이미지를 더한 김종학의 '현대 모란도' 등이 공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가로 570㎝ 크기 나무판에 옻칠로 제작한 '수기맹호도'는 민화 '대호도'를 재해석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호랑이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김용철, 박생광, 이숙자, 이응노, 이종상 등의 작품이 전시장에 걸린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측이 기증한 작품도 전시된다. 태초의 형세를 총 407점의 패널로 표현한 작품이자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이종상의 '원형상'이 공개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전통 회화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를 다양하게 변주하고 재해석하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3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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