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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리터 물 활용한 곡예에 멕시코 자연까지”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개막

“1만리터 물 활용한 곡예에 멕시코 자연까지”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개막

기사승인 2023. 10. 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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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서 12월 31일까지..."현실과 상상 오가며 신비한 경험"
[23태양의서커스] 루치아_프레스콜 (주)마스트인터내셔널) (4)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내한공연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주)마스트인터내셔널
"'루치아'는 상상 속 멕시코에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그레이스 발데스 예술감독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멕시코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물을 활용한 곡예가 함께하는 공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연말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국내 관객과 만나는 '루치아'는 낙하산을 타고 온 여행자가 멕시코의 바다와 영화 스튜디오 등 곳곳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페인 기타와 드럼으로 연주하는 플라멩코 스타일의 음악은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빗속에서 축구공을 민첩하게 다루는 등 물과 함께하는 곡예가 펼쳐지고, 실물 크기의 말과 재규어 모형이 등장한다. 플라멩코 기반의 열정적인 음악이 관객을 멕시코로 초대하는 가운데,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을 스크린 삼아 이미지를 투영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마련된다.

제목인 '루치아'는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를 뜻하는 단어를 합친 것이다. 제목처럼 다양한 색채의 조명과 함께 물을 사용한 고난도 곡예를 활용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관객은 현실과 상상 속 멕시코를 오가며 신비로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태양의서커스가 외국 투어에서 물을 활용해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을 초연한 것은 2016년이지만 외국 투어 공연에서 물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이기까지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무엇보다 1만 L(리터)에 달하는 물을 정수하고 재활용하는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했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한 시간을 가진 뒤에야 한국 공연에 나설 수 있었다.

발데스 예술감독은 "공연을 서둘렀다가는 물을 낭비하게 되거나 배우들이 다칠 수 있었다"며 "무대에는 수천 개의 구멍과 배수 장치가 설치돼 있어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대 재질도 출연진이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발데즈 예술감독 (주)마스트인터내셔널)
태양의서커스 '루치아'의 그레이스 발데즈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주)마스트인터내셔널
이번 공연에 함께 하는 제롬 소르딜론은 "다년간 출연하면서 온갖 위험한 공연에 참여해왔지만 물을 활용한 도전이 있을지 몰랐다"며 "처음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접해보니 안전장치 덕에 위험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얘기했다.

태양의서커스는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차례 내한하며 누적 관객 100만명을 모으는 등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뉴 알레그리아'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루치아'는 국내에서 사전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고 10만 장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루치아'의 서울 공연이 끝나는 내년 1월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공연을 펼친다.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4일까지 해운대 센텀시티 내 빅탑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서커스 부대표는 "서울은 미국, 영국에 이어 뮤지컬 관객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며 "한국 관객들은 세련된 문화를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어 태양의 서커스가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다.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깊은 사랑을 받는 만큼 조만간 꿈을 이루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23태양의서커스] 루치아_프레스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내한공연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주)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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