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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2022년을 빛낸 SF 작품 선정 및 발표

국립과천과학관, 2022년을 빛낸 SF 작품 선정 및 발표

기사승인 2023. 10.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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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SF어워드…최종 수상작 15편 발표
장편, 이경희 작가 '모래도시 속 인형들'
중·단편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세종파이낸스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과기정통부
세종파이낸스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은 경기도 과천 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제10회 SF어워드' 시상식을 개최, 최종 수상작 15작품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시작해 10주년을 맞이한 2023년 SF어워드는 2022년 4월~12월 발표된 SF작품 총 596편 중에서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장편소설설과 중·단편소설, 웹소설, 만화·웹툰, 영상 등 5개 부문별로 대상 1작품과 우수상 2작품을 각각 선정했다.

장편소설 부문은 인간복제, 해킹, 정체불명 바이러스, 휴머노이드 등을 소재로 2080년 규제면제특구 메가시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이 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부문 심완선 심사위원장은 "SF 장르에 대한 작가의 이해가 돋보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매우 스펙터클하게 전개해 나가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중·단편소설 부문은 유전자 조작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소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이 피조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백사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가 대상을 받았다. 임태운 심사위원장은 "가장 치열한 중·단편 부문에서 가장 빨리 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작품이 가진 신화적인 힘과 플롯의 세련미, 그리고 문장의 서정성이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웹소설 부문은 인간 의사와 진단목적 AI가 사고로 일체화되어 인간의 오감과 AI의 딥러닝을 통해 세계 최고의 내과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한산이가 작가의 'AI 닥터'가 대상을 받았다. 웹소설 부문 이융희 심사위원장은 "AI를 섣불리 인격화헤 공포의 대상으로 배제하거나 오버테크놀로지 세계로 이끌어줄 구도자로 취급하지 않고 기계적 존재와 관계를 맺고 공생하는 삶에 대해 차분히 풀어낸 것이 인상 깊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만화·웹툰 부문은 가상현실게임 '후궁공략'의 악역 캐릭터로 빙의된 주인공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황후가 되는 엔딩을 달성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봉봉 작가의 '후궁공략'이 대상을 받았다. 곽영진 심사위원장은 "장자의 호접몽을 연상하게 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세계관 속의 인간과 AI, 시간과 공간에 대한 고찰을 중화풍의 판타지 디자인으로 풀어내 AI와 가상현실에서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상 부문은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인간의 감정을 먹고 기이한 생명체로 자라나는 곰팡이가 공간을 바꿔가며 인간군상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가 대상을 받았다. 영상 부문 이안 심사위원장은 "독특한 생명체와 사랑의 속성 사이에서 물질적 곰팡이와 사랑이라는 감정의 물질화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펼쳐내고 있는, 새로운 장르적 시도와 개봉을 위한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금숲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SF어워드'는 첫째, 디지털 매체의 아날로그 점령, 둘째, SF 작가들의 글로벌 활동 증가, 셋째, OTT와 같은 영상 발표 플랫폼의 글로벌화·다변화 등의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으므로 향후 SF어워드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과정들이 혼재하는 속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만나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작품심사 전체 과정에 대한 소감을 전하였다.

한편, 이번 '제10회 SF어워드'에서는 시상식뿐만 아니라 시상식 직후 수상자, 운영위원, 심사위원 등이 소통·네트워킹하는 관계자 리셉션이 진행된다.

또 'SF어워드'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하는 '2023 SF미래과학축제' 기간 동안 2023년 수상 작품 소개패널 전시와 역대 수상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SF도서관'을 운영, 올해 수상작가가 예비작가들에게 창작 노하우를 전달하는 수상작가 초청 간담회도 오는 11월 4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형주 과천과학관장은 "국내 SF작품들을 만나는 축제의 장인 'SF어워드'를 통해 국민들이 SF작품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상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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