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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강서경의 ‘자리 #22-01’

[투데이갤러리]강서경의 ‘자리 #22-01’

기사승인 2023. 10. 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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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강서경 자리
자리 #22-01(2021~2022, 약 596.2(H)×351(W)×24(D)cm)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영국 왕립예술학교 회화과에서 수학한 강서경은 전통을 동시대 예술 언어로 새롭게 재해석하며 매체, 형식, 시대의 구분을 뛰어넘는 조형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회화란 "눈에 보이는 사각형과 보이지 않는 사각 공간을 인지하고, 그 안에 무엇을 채워 넣을지를 고민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그리는 행위의 기본틀인 사각 형태의 프레임을 전통에서 발견한 개념 및 미학과 연계하여, 회화라는 매체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확장하는 기제로 활용해왔다.

강서경의 '자리' 연작은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에서 춤을 추는 공간의 경계를 규정하는 화문석에서 착안됐다. 작가는 한 개인에게 무대가 되기도 하고 경계선이 되기도 하는 화문석을 '자리'라는 공간 개념으로 치환하여 사회 속 개인의 영역을 고찰하고, 회화 매체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하는 조형적 기제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 작업에서 그는 화문석과 금속 격자 프레임을 겹쳐 두께와 공간감을 부여하기도 하고, 건축적 크기로 확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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