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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원 선생 추모 해평상 첫 시상식...“상생 평화 가치 알린다”

한양원 선생 추모 해평상 첫 시상식...“상생 평화 가치 알린다”

기사승인 2023. 11.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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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과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 선정
이웃종교 지도자 다수 참석...고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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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구 해평상 수상자 선정위원회 위원장(전 동국대 총장)과 자승스님을 대신해서 수상한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사진=황의중 기자
종교 간 화합과 민족종교의 위상 확립에 공헌한 해평(海平) 한양원 선생을 기리는 제1회 해평상(海平賞)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고(故) 한양원 선생(2016년 11월 11일 별세)은 1923년 전남 구례에 태어나 1942년 민족종교인 갱정유도에 입도했다. 이후 1985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2005년 갱정유도 도정을 역임하며 민족종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종교 간 화합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고인의 사상을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상생과평화'는 상생과 평화라는 두 가지 가치를 실천한 사람을 선정해 '상생상'과 '평화상'을 수여하고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상생상(相生賞) 수상자로 선정된 자승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맡으며 공생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계를 이끌어 온 점 등을 인정받았다. 평화상(平和賞) 수상자로 선정된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를 아시아 대표영화제로 이끌며 K컬처를 확산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점 등이 고려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소속 회원 교단 지도자들과 천도교 박상종 교령, 최종수 성균관장,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원불교 교무 등 다양한 종교계 인사와 배우 고두심씨 등 문화계 인사가 함께했다.

김동호 전 위원장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자승스님은 아쉽게도 여러 불교종단이 함께 하는 '대학생 전법기금 마련을 위한 전법대회'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원명스님이 대리로 수상했다.

박남수 상생과평화 상임대표는 "지금은 이익과 손해로만 구분하고 밝음과 어둠을 구분하는 가치는 잊힌 지 오래다. 언젠가 상생과 평화가 인정받을 때가 오겠지만 아직은 아닌 거 같다.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증거"라고 해평상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햔편, 사단법인 상생과평화는 해평상 선정 외에도 △민족 고유 인문·정신·문화 분야 후학 양성 △해평 한양원 선생 추모 및 그의 사상과 철학 정립 위한 학술연구 △남북의 평화 통일을 위한 종교·문화적 남북교류 △기후위기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상생적 대안 제시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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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 수상자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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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이 고 한양원 선생을 추모하며 해평상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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