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23~27’ 유네스코 위원국 韓 당선…네 번째 수임

‘2023~27’ 유네스코 위원국 韓 당선…네 번째 수임

기사승인 2023. 11. 23. 09: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3061201000967900052731
지난 2021년 11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촬영된 유네스코 로고 모습./AFP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문화유산 등재 최종 승인 권한을 행사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에 당선됐다. 한국은 위원국 당선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유산 심사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027년까지로 한국은 1997~2003년, 2005~9년, 2013~17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위원국 당선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를 통해 차기 세계유산위원국에 선출됐다. 이번 총회에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베트남, 케냐, 세네갈, 레바논, 튀르키예, 자메이카, 카자흐스탄 등 9개국이 위원국에 진출했다.

유산위원회는 협약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한다. 한국은 이번에 아시아 지역 그룹 내 공석인 1자리에 합류했다.

위원국의 임기는 협약상 6년이지만, 관례에 따라 4년만 활동하고 다양한 나라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연임을 하지 않는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은 세계유산제도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 교섭의 성과"라며 "기후변화 대응, 지역 공동체와 유산 간 공존 같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며 세계유산제도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이 세계유산위 위원국에 선출되면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심사 대상에 한국의 입장을 직접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일본은 2021년 선출돼 2025년까지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유네스코는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또 이미 등재된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일본 근대 산업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집행 등을 수행하는 의사결정기구로 세계유산 등재시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