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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동지 팥죽 나눔...주지 원명스님 “복 짓는 불교하자”

봉은사 동지 팥죽 나눔...주지 원명스님 “복 짓는 불교하자”

기사승인 2023. 12. 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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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스님 특별기도 회향법회서 나눔 강조
1만인분 팥죽, 봉은사 경내와 코엑스에서 나눠
덕산스님 "젊은 사람들 동지의 의미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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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22일 동지 21일 특별기도 회향법회를 마치고 신도들에게 덕담을 건내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참회해야 업장이 소멸한다. 기복(祈福)불교라고 하는데, 사실 복을 짓는 작복(作福) 불교다. 새해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냐. 베풀 때가 가장 행복한 법이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 법왕루에서 22일 주지 원명스님은 '동지 21일 특별기도 회향법회'에서 그동안 기도를 하고 회향날(수행으로 쌓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리는 날) 팥죽 나눔 행사를 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또한 원명스님은 "동지의 진정한 의미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새해 부처님 전도선언처럼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는 부처님 법을 전하자"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봉은사는 이날 새해 소원과 다짐을 발원하는 '새해맞이 소원등 달기'에 이어 1만 인분 팥죽을 만들어 사찰 경내에서 불자(불교 신자)들과 이웃들에게 베풀었다. 북극 한파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추운 날씨였지만 봉은사 경내에 마련된 임시 텐트에는 팥죽을 받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봉은사 스님들과 산하단체 직원들은 또한 코엑스를 찾아 1000여개의 팥죽을 무료로 나눴다. 보시행으로 주지 원명스님이 강조한 작복(作福)불교를 실천한 것이다.

스님들이 나눠주는 팥죽을 받는 사람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 표정으로 스님들의 선물을 받았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의미를 전혀 모르던 일부 젊은이들은 신기해하면서 팥죽을 받아갔다.

나눔 행사에 참가한 봉은사 교육국장 덕산스님은 "일부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코엑스를 찾아서 팥죽을 나눴다"며 "많은 젊은 사람들이 동지의 의미를 잘 모른다. 당장 팥죽을 드시지 않고 집에서 드시더라도 이 기회에 동지 팥죽의 의미도 알고 새해를 여는 동지의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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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나눔의 의미를 설명하는 봉은사 교육국장 덕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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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스님들과 신도들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동지 팥죽을 나누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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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동지를 맞아 서울 봉은사 경내에서 진행된 동지 팥죽 나눔행사./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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