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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채권단, 태영 추가 자구계획 긍정적…불이행시 워크아웃 절차 중단”

산은 “채권단, 태영 추가 자구계획 긍정적…불이행시 워크아웃 절차 중단”

기사승인 2024. 01. 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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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5일 주요 채권은행 회의를 소집해 태영그룹의 자구계획 이행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채권단의 명확한 입장을 태영그룹 측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티와이홀딩스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연대보증채무 해소를 최우선하는 것은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서는 계열주 및 대주주(티와이홀딩스)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 이행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미 제출한 자구계획을 즉각적으로 이행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을 진정성 있게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태영그룹 창업회장 윤세영 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과 관련해 기존에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이를 확약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 등 필요 조치를 이날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구 노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티와이홀딩스와 SBS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살려내겠다고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자금조달 방안 및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계열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 조달 및 태영건설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을 전날 태영건설에 대여함으로써 정상화 추진 의지를 보였으며,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는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 안건 결의일인 만큼,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채권자협의회는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해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 및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이날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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