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지역구 귀신' 돼도 힘든 판에 '지역구 미아'돼" 직격 김재섭 "낙하산 공천이더라도…도봉구가 민주당 호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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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유세 모습. /안귀령 페이스북
"차은우 보다 이재명"을 외친 안귀령 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선거유세 중 '동 명칭'을 묻는 유권자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지만, 지역 연고가 없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7일 안 후보가 도봉구 창2동 신창시장 유세에 나선 모습이 담겨 있다. 안 후보는 영상에서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고 묻자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변인들이 "창2동"이라고 알려주자 안 후보는 "알겠습니다"라고 답한다. 해당 상인은 "알고 다녀야지, 욕먹는다고요. 여기 와서 다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지적한 뒤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라고 재차 묻자, 안 후보는 이번에도 답하지 못한다. 대화를 듣고 있던 또 다른 상인이 "창3동"이라며 "왜 그래,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라고 안 후보를 두둔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본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드디어 대형사고 쳤다. 자기가 출마한 지역구 동네도 모른다"면서 "'지역구 귀신'이 돼도 힘든 판에 ?'지역구 미아'가 됐다. '무면허 후보 안귀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하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니 천지분간이 되겠나"라며 "지역구 미아, 안귀령 후보, 아슬아슬했다. 불안한 눈빛, 배시시 웃어넘기는 너꼼수, 인재근 의원 지역구 알사탕 문 안귀령"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부부 합산 24년 '가족구' 한 전임 인재근 말하길, '젊고 여자니 됐다'니 뭐 더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와 도봉갑을 두고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도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곳"이라며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 호구인가"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라며 "아무리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도봉구를 소중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