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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문석 속인게 없다?…업계 관행 핑계로 ‘편법 꼼수 대출’”

與 “양문석 속인게 없다?…업계 관행 핑계로 ‘편법 꼼수 대출’”

기사승인 2024. 03. 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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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활동 없는 대학생 자녀가 11억 거액 대출…대출기관 속인 것"
국힘 비대위원 명단 발표-08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없으면, 업계의 관행을 핑계로 편법 꼼수 대출을 해도 되는 거냐"고 직격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활동이 없는 대학생 자녀가 11억이라는 거액을 사업자대출로 받았음에도 대출기관을 속인 것이 없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출 '특혜'가 편법 '사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후보는 대학생 자녀의 11억 대출을 두고 구구절절 해명하기 바빴다"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나'라고 강변했다. 사과를 했지만 진심 어린 반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반하장이다. 그러면서 복수의 칼날을 언론사로 돌리고 '남 탓'에 여념이 없다"며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어려웠을 당시 사업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갔어야 할 11억 원이 결과적으로 양 후보의 아파트 구입에 쓰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업자 대출을 받기 위한 사업자등록증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대출 이후에도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샀다는 증빙내역을 제출한 것은 대출기관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출기관이 업계의 관행을 들며 먼저 대출을 제안했었어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공보단장은 "어제 민주당 대표는 유세에서 '부동산 투기나 하고 평생 잘 먹고 잘살다가 더 잘살아 보겠다고 더 많은 권력 가져보겠다고 나오는 사람들, 여러분이 잘 가려보셔야 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을 돌아봐라. 양문석 후보뿐만 아니라 공영운 후보의 '아빠찬스'는 우리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안긴 꼼수 증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또한 김기표 후보, 문진석 후보, 이강일 후보 등 모두 부동산 관련 의혹의 꼬리표가 붙어있는 후보들"이라며 "그럼에도 이 후보들에 대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재명 대표의 말처럼 국민께서 잘 가려달라"며 "법을 지키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께서 민주당의 꼼수와 편법 가득한 후보들을 잘 가려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매수금 31억2000만원 중 장녀 명의의 대출 11억원이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양 후보는 2021년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서 장녀 명의로 11억원을 대출을 받았고, 같은 날 양 후보의 배우자가 대부업체에서 빌린 채권 최고액 7억5400만원의 근저당권이 말소됐다.

이를 두고 대부업체 대출을 동원한 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 사업자 대출로 갈아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양 후보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아파트 마지막 잔금 6억원가량을 치러야 하는데 빌려주기로 한 친척이 사정이 생겨 급히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한 대부업체를 소개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6억3000만원이었다"며 "너무 높은 이자 때문에 고민하다가 부동산중개업소 측에서 대구의 어느 새마을금고를 소개받았고,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아 대부업체와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면 어떻겠냐 제안받았다. '업계 관행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거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양 후보는 자신의 '사기대출' 의혹에 대해 "사기대출의 대표적인 사례는 대통령 윤석열의 장모이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친엄마인 최은순의 통장 잔고 위조를 통한 대출이 전형적인 사기대출"이라며 "우리 가족이 받은 대출은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라고 반박했다.

또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편법에 눈 감은 우리 가족은 언론의 회초리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사기대출로 규정하고 우리 가족을 사기꾼으로 몰아간 조선일보를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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