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환·산업·건물·수송 등 4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환경부는 지난해 주요 4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7일 공개했다.
정부에 따르면 전환 부문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370만t으로 전년(2억1390만t)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4.4%)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전력수요 정상화로 총 발전량이 증가했지만 무탄소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감축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470만t으로 전년(2억4580만t)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철강업종의 노후고로 폐쇄, 정유업종의 보일러 연료전환, 반도체 기업들의 불소처리 증가 등 산업계의 체질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부는 보다 강도 높은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100대 기술 개발과 수소환원제철 실증(철강) 등을 추진하고 산업 부문의 녹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자금을 450조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건물과 수송 부문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4520만t과 9500만t으로 전년(4천830만t·9천780만t)보다 각각 6.4%, 2.9% 감소했다.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환과 산업 부문 배출량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전체 배출량도 전년보다 감소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노력, 사회적 기반, 혁신 기술 역량 등을 높이 평가받아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녹색 선도국'으로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