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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300억불 투자약속 확인”…제2 중동붐 ‘청신호’(종합)

“UAE 300억불 투자약속 확인”…제2 중동붐 ‘청신호’(종합)

기사승인 2024. 05. 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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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오찬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면서 '제2 중동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아랍권 국가와는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고, UAE가 지난 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때 약속한 300억 달러(약 41조원) 투자 공약 중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것을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 중동 특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효성 등 우리 기업들은 UAE로부터 수주, 공동투자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원전·에너지·방산·AI 등 19개 협정·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에너지, 방산,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투자 등에서 19개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FTA는 상품·서비스·교역 자유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CEPA는 여기에 투자 분야가 추가되는 성격"이라며 "아직 UAE와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 EU,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해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는데,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관련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300억 달러 투자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당 부분의 투자가 이미 이뤄졌다"며 "다만 UAE의 대외관계 문화 특성상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무함마드 UAE 대통령 영접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삼성重·한화오션 2조원 수주 잭팟…韓에 게임 시장 '최초 개방'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최소 6척,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은 이르면 상반기 내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과 ADNOC은 효성의 베트남 자회사에 공동투자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UAE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 분야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개방한 것도 큰 성과다.

또 양국은 현재 400만 배럴인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MOU,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바라카 원전 후속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자력 전주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분야에서도 한국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 등 방산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산 차세대 헬기, 전투기, UAE의 방어망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필요한 우리의 역량들을 하나하나 협의해 가고 있고, 하나씩 확정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등 첨단 산업도 협력 강화…"새로운 중동붐 모멘텀"
아울러 양 정상은 AI 기업 협력 파트너십과 AI 공동연구에 나서는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인프라, 원전 등 분야에서 아프리카,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국빈 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국빈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UAE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서울 삼광초등학교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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