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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동해 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2263조 가치(종합)

尹 “동해 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2263조 가치(종합)

기사승인 2024. 06. 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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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브리핑 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소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시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140억 배럴로 추정된 매장량이 실제로 확인된다면 이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달하는 가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이 452조 5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동해 영일만 일대 매장된 가스·석유의 추정치의 가치는 약 2263조원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과 관련해 안 장관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올해 12월께 부터 실질적인 검사를 시작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탐사 비용을 묻는 질문에 "탐사 비용 자체를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며 "저희가 4500만 배럴 분량의 동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총 비용이 1조 2000억 원 정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 비용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지금 단계에서 추산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윤 대통령이 "(동해 유전에)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동해 가스전 검증 과정에서 관련 전문 기업들과 소통하면서 검증을 받다가 그 기업들이 지금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이름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향후에 이 개발을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재무 구조를 가지고 갈 건지 등은 향후 상황을 봐서 봐야 되는 부분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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