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금원산 ‘흰참꽃나무’ 이번주 개화

기사승인 2024. 06. 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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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 특산종 꽃망울 맺혀
덕유산·가야산 등 남부 고산지역 서식
흰참꽃나무(개화)
이번 주말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되는 거창 금원산 자생수종 '흰참꽃나무'의 개화 모습./ 경남도
화면 캡처 2024-06-03 135342
거창 금원산 자생수종 '흰참꽃나무' 군락./ 경남도
경남 거창군 소재 금원산의 자생수종인 '흰참꽃나무'가 이번주 개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흰참꽃나무'가 주말 소담스러운 하얀 꽃망울을 터르리면 금원산을 찾는 산객에게 보기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흰참꽃나무(Rhododendron sohayakiense var. koreanum)는 진달래과 낙엽 소관목으로 덕유산, 가야산 등 남부 고산지역 바위틈에 주로 서식하며, 꽃이 흰색인 참꽃나무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주로 6월 가지 끝에 2~5개의 흰색 꽃이 핀다. 꽃밥은 자주색이고 4개의 수술 중에 2개는 암술과 길이가 비슷하고 2개는 꽃잎보다 긴 특징이 있다. 10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으며 잎은 작고 앞·뒷면에 흰털이 있는데, 특히 뒷면에 많이 있다.

알려진 흰참꽃나무와 달리 우리나라 남부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흰참꽃나무는 꽃잎이 4장이고 암술대 길이가 5~6㎜이며 흰털이 뒷면에 더욱 많은 특징이 있어 최근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종으로 선정돼 학명도 변경됐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자생지 확인과 유전자원의 보호가 필요하다. 금원산생태수목원에서는 남덕유산 자락인 금원산 정상부에 흰참꽃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작년 10월 말 종자를 채집해 올해 초 파종했다. 지난주에는 금원산 정상부에서 가지를 채집해 온실에서 삽목 증식하고 있다.

박준호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남부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인 흰참꽃나무 증식으로 유전자원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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