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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뇌졸중 치료, 한의약 침술 병행 시 더 효과적”

한의협 “뇌졸중 치료, 한의약 침술 병행 시 더 효과적”

기사승인 2024. 06. 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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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장중의약대학 연구팀, 문헌고찰·메타분석 결과 학술지 게재
대한한의사협회
뇌졸중 치료에서 양방 단독치료보다 한의약 침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은 이같은 사실이 중국 항저우 저장중의약대학 진주칭 교수팀이 지난 4월 미국 공공의과학 온라인 학술지인 'PLoS One'에 게재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를 위한 독맥(督脈 28혈, Governor Vessel) 및 양명 경락의 침술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의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연구팀은 올 1월 이전 대표적인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코크란 라이브러리, 웹 오브 사이언스 등에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검색해 분석했다.

선정 기준을 충족한 17건의 연구내용을 분석한 결과, '독맥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와 '양명 경락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 등 한양방 병행치료가 '양방 신경과 치료' 단독 치료시보다 신경학적 결손 점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일상생활 회복률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침치료를 비롯한 한의치료가 뇌졸중 치료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SCI급 국제저널 및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팀이 한의치료를 병행(침구·부항·한약치료 등)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효과를 평가한 결과, 한의치료 병행군이 양방 단독치료군 보다 2~3년간의 생존 확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28일 이내 입원치료를 시행했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한의치료 병행 시 재발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논문은 2018년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지난 2023년 4월 충칭의대 용추안병원 재활의학과 왕젠유 연구팀이 침술군과 가짜 침술군·대조군으로 나눈 급성기 뇌출혈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발병 후 3주 후 침술군에서만 유의하게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수치가 증가했고 12주 후 침술군이 의식 회복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권 교수는 "의식이 없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는 빠른 응급조치가 가장 중요하고 이후에는 한의진료를 병행하는 협진치료를 통한 회복과 재활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런 다양한 연구결과들은 뇌졸중의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한양방 병행치료를 권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는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임상근거에 기반해 제작된 '중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뇌졸중 후유증 관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약과 침, 뜸 등의 각종 한의치료 도구는 뇌졸중 환자의 전반적 신경학적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도 개선, 운동장애·강직·인지장애·연하장애·배뇨장애 등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보고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에도 지난 2001~2009년까지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2만381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약 12%의 뇌졸중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았고 그 중 52.7%의 환자가 한약 복용 및 침 치료를 받았다.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한의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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