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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서울의대 총파업…최대 피해는 ‘국민’

의협·서울의대 총파업…최대 피해는 ‘국민’

기사승인 2024. 06. 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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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의대 교수 셧다운, 18일 의협 총파업
보건의료노조 "의사들 집단행동 나설 때 아냐"
투쟁선포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YONHAP NO-3299>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선포문을 읽고 있다./연합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와 일반 국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의대정원 일부조절, 전공의 사직수리 등 타협의 출구를 열어줬음에도 서울의대·병원, 의협이 연이어 파업을 결정하면서 의사단체들이 환자를 볼모 삼고 있다는 날선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며 총파업 시행 전까지 의료계와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국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오는 17일부터, 개원의 중심의 의협은 1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분만실 등 생명에 직결된 필수분야만 제외하고 진료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더욱이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의협의 뜻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의협은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의사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의료농단 사태를 바로잡을 때까지 총력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뤄지면 환자들은 급한 치료를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정 갈등으로 예약 진료 등이 미뤄지고 급한 수술도 신속히 진행되지 못했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의 이번 집단행동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80대 환자 A씨는 "의사들 밥그릇 싸움이 진료 피해로 이어지니 참 난감하다"며 "환자를 볼모로 잡으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정부가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진료유지명령·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며 강압적인 조치를 해제했는데도 의협과 의대 교수들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 나갈 것을 택하겠다는 것"이라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 아니라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85.6%는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지지는 12.0%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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