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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18일 4번째 총파업… 기어이 환자 버렸다

의협, 18일 4번째 총파업… 기어이 환자 버렸다

기사승인 2024. 06. 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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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서 73% "집단행동 참여"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선포문을 읽고 있다. 이날 의협이 진행한 투표결과 6월 중 계획한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73.5%(5만2015명)에 달했다. /연합

대한의사협회가 사상 네 번째 총파업에 나선다. 2020년 집단행동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6일 서울의대와 병원이 파업을 선언한 것과 맞물려 향후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의협의 이번 결정에 환자단체·시민단체는 일제히 환자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9일 의협은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회원 90.6%(6만4139명)가 강경 투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견도 73.5%(5만2015명)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유권자수 11만1860명 중 7만800명(63.3%)이 참여했다. 이에 의협은 오는 18일부터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부와 여당은 정권 유지와 총선 승리를 위해 고질적인 저수가와 왜곡된 의료 전달 체계하에서 수십 년간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의료계의 희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심지어 의료계를 공공의 적으로 악마화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2000명 의대 정원 증원만 고집하며 일으킨 의료 사태의 책임을 각 병원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정부에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미동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의협이 전면 투쟁에 나서기로 했지만 정부는 기존 의료개혁을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합동브리핑에서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단체휴진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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