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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고추리반3’ PD “멤버 변화 없는 이유? 5명이면 충분해요”

[인터뷰] ‘여고추리반3’ PD “멤버 변화 없는 이유? 5명이면 충분해요”

기사승인 2024. 06.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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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 이어 '여고추리반' 연출, 부담 있었지만
정 PD의 응원, 많은 힘 돼
5명의 멤버 업그레이드, 케미 좋아져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 (7)
임수정 PD가 티빙 '여고추리반' 시즌3의 연출을 맡아 성공으로 이끌었다./티빙
"5명의 멤버가 더욱 새로운 그림을 창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멤버들 역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주었죠. 정종연 선배의 뒤를 이어 '여고추리반'을 연출한다는 게 부담이 됐지만, 가는 곳마다 재밌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티빙 '여고추리반' 시즌3의 연출을 맡은 임수정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최근 마지막 회까지 공개된 '여고추리반3'는 7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고 SNS 클립 누적 조회 수는 2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화제성을 입증했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 등을 만든 정종연 PD가 CJ ENM을 떠난 뒤 '여고추리반' 시즌3를 맡게 된 임 PD는 부담도 분명 있었지만 '여고추리반'을 묵혀두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다. 임 PD는 "처음에 '여고추리반'을 맡아보라는 제안이 있었을 때 정종연 선배도 많은 응원을 해줬다. 또 '여고추리반' 연출을 함께 해왔던지라 이 IP(지식재산권)를 묵혀두는 것도 아깝다는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이 '여고추리반'을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추리반 멤버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의 추리력과 케미스트리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임 PD는 막내 최예나와 박지윤의 발전을 눈여겨 봤다. "최예나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 본인 역시 지난 시즌에선 리액션만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에선 활약을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며 "박지윤은 본인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무서운 상황에서도 앞장서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두 멤버가 가장 성장을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의 활약도 좋았다. 임 PD는 "비비는 말없이 강한 스타일이다. 혼자 곰곰히 생각하다가 예리한 추리를 보여준다. 재재는 노력파다. 제가 존경할 정도다. 2주 간격으로 촬영이 있는데 잊지 않기 위해 그걸 모두 기록해놓고 공부해온다. 누구보다 '여고추리반'에 진심"이라고 했고 "장도연은 예능적인 부분을 빈틈없이 메워준다. 매회차마다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에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 티저 포스터 & 추리반 소감 공개
'여고추리반3'의 포스터./티빙
'여고추리반3'는 2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괴담을 품은 송화여고로 전학,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시즌들보다 SF적인 요소를 줄이고 마약, 도박, 학교폭력 등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들을 다뤘다.

임 PD는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 때 가까이서 일어나는 일들을 찾았다. 기사를 찾고 고증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특히 '도박'의 경우엔 어떻게 도박에 빠져드는지에 대한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가볍게 다룰 수는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임 PD는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만큼 가볍거나 유머러스하게 넘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이번에 청소년 범죄에 대해 이야기를 다뤘으니 다음 시즌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추리가 중심인 프로그램인 만큼 매회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의 토론이 열리는 것도 재미 포인트였다. 임 PD는 "비슷하게 추리하는 분들이 분명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보면 안심이 됐다. 내가 이상한 그림으로 만든 게 아니라는 증거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예 100% 일치하는 추리글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추리 프로그램이 있지만 '여고추리반'은 시즌3까지 이어질 정도로 확실한 시청층과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임 PD는 "'여고추리반'은 한 시즌이 하나의 이야기로 풀린다는 게 큰 차별점"이라며 "개연성 만큼은 '여고추리반'이 꼭 가져가려고 하는 포인트다. 이번 시즌3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끝까지 봐주셨을 때 풀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꼭 끝까지 '여고추리반3'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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