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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오십견·회전근개파열, 어깨 360도 회전 여부로 구분

[원포인트건강] 오십견·회전근개파열, 어깨 360도 회전 여부로 구분

기사승인 2024. 06.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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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호 세란병원 상지센터장 "노인의 경우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동시 오기도"
"회전근개파열 치료 시기 놓치면 범위 커지고 회전근개 봉합 어려울 수도 있어"
원포인트건강(뉴1)
어깨 관절에 연결된 팔은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가동 범위가 넓은 신체부위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질환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비슷하다. 때문에 중장년층은 근육 파열이 돼도 무심코 오십견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려울 수 있어 적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9만명이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겹갑하근 등 4개 근육과 힘줄로 이뤄져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이런 회전근개에 변형과 파열이 생긴 것이다.

회전근개파열은 근육이나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다. 40세 이상이 되면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이 퇴행성으로 변화해 파열될 수 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머리 위쪽으로 팔을 많이 올릴 때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에 부하가 더해진다. 보통 중년 여성은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회전근개에 손상을 더하고 젊은 연령층에서는 스포츠 활동 등으로 어깨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진다. 야구 투수나 수영 선수, 테니스 선수 등의 직업군에서 회전근개파열이 많다.

[사진] 세란병원 홍경호 상지센터장
홍경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상지센터장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세란병원

회전근개파열 증상은 목과 어깨 부위에 집중된다. 팔을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더욱 아프다. 홍경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상지센터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파열된 힘줄이 자연적으로 붙기 힘들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보통 파열된 힘줄을 다시 뼈에다가 붙여주는 봉합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오십견과 증상이 헷갈릴 수 있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의 결 방향으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오십견은 어깨 주변이 전체적으로 아프다. 아픈 팔을 반대편 손으로 부축해 들어 올렸을 때 팔이 올라가면 회전근개파열, 어깨가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홍 상지센터장은 "검사 과정에서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앞쪽에 있다고 표현하지만 오십견은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말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상지센터장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지거나 관절막이 굳어 회전근개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노인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되면서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생각해 방치하기보다는 회전근개파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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