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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에어컨·선풍기 화재 주의보

이른 더위에 에어컨·선풍기 화재 주의보

기사승인 2024. 06. 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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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냉방기 화재 1803건…8월 가장 많아
6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여름 냉방용 가전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이 시작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발생한 냉방기 화재는 모두 1803건이다. 이중 에어컨 화재는 1265건, 선풍기는 538건으로, 에어컨 화재가 2.4배 정도 많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냉방기 화재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차츰 증가하기 시작하여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월별 발생건수를 보면 8월 583건(에어컨 411건, 선풍기 1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7월 499건(에어컨 376건, 선풍기 123건), 6월 187건(에어컨 122건, 선풍기 65건) 순이다.

화재 원인으로는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에어컨의 경우 78%(986건), 선풍기는 65%(350건)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선풍기 화재는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28%(150건)로 에어컨의 기계적 요인인 8%(102건)에 비해 발생 비율이 높았다.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풍기 전원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하고, 끌거나 잡아당겨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관된 선풍기를 꺼내 쓸 때에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 후 사용하고, 옷가지나 수건 걸침 등으로 모터의 송풍구가 막혀 과열되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과 실외기는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과열되기 쉬우니 가급적 용량이 큰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한다. 실외기 사용 전에는 반드시 먼지를 제거하고 점검 후 가동한다.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항상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실외기 팬의 날개가 고장 났거나 평소에 없던 소음 등이 있을 때는 즉시 수리하고 점검받아야 한다.

아울러 에어컨과 선풍기는 장시간 사용하기보다 시간 설정 기능 등을 활용해 틈틈이 쉬어주고 자주 환기하도록 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증가 추세인 만큼 올여름에는 냉방기 사용 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하게 사용해 사고 없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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