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도입

기사승인 2024.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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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다회용기 도입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 후 단계적 확대
14개 빈소 중 대형 3곳 다회용기 의무 사용
서울특별시청 전경5
서울시청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규모가 큰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중 첫 사례다.

앞서 시는 1회용 플라스틱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10% 감축해 연간 약 13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 동부병원의 장례식장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7~12월 약 6개월간은 시범 기간으로 정하고 전체 14개 빈소 중 대형 3곳은 의무 사용, 일반 빈소는 권장 사용으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 모든 상주가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할 시 작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폐기물(131톤)에서 최대 80%의 감량 효과를 낼 것으로 집계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식음료 모두 다회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에서 수거해 세척한 후 장례식장에 다시 공급하게 된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 불림, 고온세척, 헹굼, 건조, 살균소독, 검사 등 7단계의 위생적인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공급한다.

시는 주기적 유기물 오염도(ATP) 위생 검사를 통해 민간 소독업체 위생 기준인 200RLU보다 10배 더 강화된 20RLU를 기준으로 용기 청결을 유지한다.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보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익숙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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