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최저임금 적용 아쉬워”

기사승인 2024. 07. 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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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9월 투입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관련, 200만원 규모의 월급이 일반 가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올여름 필리핀에서 (가사도우미를) 보내면 8월 한 달 교육 시킨 다음 9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며 "일단 100명으로 시작되고 내년에 500명, 그다음해에 1000명 이런 식으로 늘려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여가면서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안타까운 것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 월 100만원 정도로 충분히 필리핀 가사노동자나 양육도우미 같은 분들을 쓸 수 있는데, 우리는 최저임금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도록 법이 돼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한 200만원 정도를 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렇게 되면 맞벌이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게 힘든 분들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지는 사실 조금 의문이긴 하다"며 "그래서 그분들 나라를 기준으로 그분들 나라에서 이 정도 금액을 벌 수 있다면 그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금액을 좀 낮추는 것도 좋지 않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런데 민주당이나 이른바 진보 좌파 쪽에서는 우리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줘야 한다고 아주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지금 국회 상황이 여소야대다. 그래서 제 뜻대로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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