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비트코인 7900만원대로 꺾여 …‘시들한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7900만원대로 꺾여 …‘시들한 가상자산 시장’

기사승인 2024. 07. 08. 16: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40708140658
8일 2시7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올해 초 3월까지만 해도 1억원까지 뛰었던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앞두고 마운트곡스 이슈와 미국·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가 맞물리며 급락하고 있다.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악재와 겹치며 투자심리가 꺾인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2시7분 기준 7951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15% 오른 수치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05% 오른 416만6000원, 솔라나는 1.92% 증가한 19만8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 14일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로 1억500만원까지 올랐었지만 최근 마운트곡스 이슈와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25% 가까이 급감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박스권을 형성하며 조금씩 하락하다가 7월 초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계획으로 시장에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잃어버렸던 비트코인을 일부 찾게되면서 7월 초부터 투자자에게 상환한다고 밝혔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잃어버린 비트코인 14만2000개와 비트코인캐시 14만3000개 등을 10월 31일까지 투자자에게 상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독일 정부도 압류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해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보고있다. 가상자산법은 오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금융당국의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상장된 600여개의 가상자산 종목을 분기마다 심사하게 된다. 발행 및 유통물량 등의 정보가 부족한 가상자산은 재 심사를 거쳐 거래 종료도 가능하다.

INF크립토랩 리서치팀은 "비트코인 가격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뉴스와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황 이슈로 하락했다"며 "최근 ETF 내 유의미한 유입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예상 대비 기관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유입이 지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반감기 이후 수익성이 절반으로 하락했는데 비트코인 가격도 내려가다 보니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법 이슈를 두고 "기업에서 이미 법 시행 전 가상자산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며 "법 시행 후 대규모 상장폐지 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