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2027년부터 5시즌 ‘잠실주경기장’ 쓴다

기사승인 2024. 07. 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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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돔구장 짓는 동안 대체야구장 활용
관객석 1만8000석…주요 경기는 3만석
대체야구장 진출입통로(안)
대체야구장 진출입 통로(안) /서울시
서울 잠실주경기장이 2027~2031년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서울시는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간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기존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개폐식이 아닌 폐쇄형 구조에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야구장을 계획하고 있다.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LG트윈스, 두산베어스와 5차례 TF 회의와 3차례 실무협의 등을 시행했다"며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시설 규모와 주변 공사 상황에 따른 관람객 동선 안전성과 관람 수용인원을 집중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2027~2031년 5시즌 동안에는 대체 야구장에서 경기한다.

이를 위해 시는 잠실주경기장의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선수·코치 등의 대기 장소), 선수지원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 관람객 시야 확보를 위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8000여석 규모로 조성한다. 김 본부장은 "향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말, 라이벌전,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관객석을 3만석 이상 규모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두산 구단 측과 KBO는 관람객 안전관리 대책과 운영시스템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관람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는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차도를 정비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은 공사 영역을 조정해 백제고분로 방향으로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 확보해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한다.

대체 야구장 조성에는 철거비용을 포함해 약 300억~4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민간투자사업자 선투자로 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상업광고 사용료를 조정하는 등 두 구단과 비용 보전 방법을 협의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잠실주경기장은 돔구장 건립 기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며 "야구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모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야구팬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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