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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위험 낮고 트렌드에 강하고”…부동산도 이제는 ‘에셋 라이트’ 시대

“투자 위험 낮고 트렌드에 강하고”…부동산도 이제는 ‘에셋 라이트’ 시대

기사승인 2024. 07.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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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UH Suite 종로점' 전경./유에이치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시장 침체도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새로운 수익모델 대안으로 최근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가 주목받고 있다.

에셋라이트는 소규모 초기 자본을 활용해 부동산을 확보해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부동산을 직접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대신 이미 형성된 상권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 것으로, 투자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셋 라이트 방식을 통한 부동산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물류·여객 운수업이나 관광숙박업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선 국내 호텔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자재비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신규 건립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실제 호텔신라는 공사비가 초기 예산인 3000억원에서 약 6000억원으로 급증하자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한옥호텔 사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유에이치씨(UHC)'다. 이 회사는 에셋 라이트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호텔사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부지를 확보한 후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다른 호텔들과 달리 이미 존재하는 부동산을 임대해 투입 자본을 줄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절약한 자본을 객실 내부 콘텐츠에 투자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급 시설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에이치씨의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유에이치 스위트(UH SUITE)'는 실내 자쿠지를 포함한 고풍스러운 객실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국내외 숙박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숙박형 시설에도 에셋 라이트 방식을 활용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에셋 라이트 방식을 채택한 기업이 상권 중심에 있는 건물에 입주하면 다양한 관광객을 유입시켜 인근 거리를 활성화할 수 있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숙박업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고객층을 지속해서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유에치씨 관계자는 "에셋 라이트를 호텔 운영에 활용하면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초기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익을 올리며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에이치씨는 지난해 한국소비자평가 1위를 수상했다. 유에이치씨 스위트 외에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유에이치 플랫(UH FLAT)'과 하이엔드 호텔 브랜드 '유에이치 콘티넨탈(UH CONTINENTAL)'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부산 해운대에 유에이치 콘티넨탈 1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며, 일본 오사카 난바역 인근에도 유에이치 스위트 3개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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