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월례강좌, 한상율 前 국세청장 초청 강연 개최

기사승인 2024. 08. 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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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월례회의
윤은기 고대월례강좌 회장(오른쪽부터), 한상율 전 국세청장, 홍용택 간사가 지난달 25일 개최한 고대월례강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월례강좌
한상율 전 국세청장이 제448회 고대월례강좌에서 주제 강연을 펼쳤다.

고대월례강좌는 지난달 25일 고려대패컬티하우스에 한상율 전 국세청장을 연사로 초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윤은기 고대원례강좌 회장, 홍용택 간사를 포함해 약 13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했다.

한 전 청장은 '아테네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 전 청장은 "아테네와 대한민국은 2500여년의 역사를 넘어 국가의 출범과 번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아주 비슷하다"며 "두 나라는 모두 토지개혁에 성공해 자유를 바탕으로 사유재산을 보호함으로 발전의 원동력이 된 점이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반면에 경쟁국가였던 스파르타는 군국주의를 지향하는 군사국가였다"며 "그것도 지금의 북한과 아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청장은 "아테네는 페르시아 제국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세계문명의 요람이 됐던 강국 아테네가 불과 30년만에 스파르타에 멸망했다"고 했다.

멸망의 원인으로 한 전 청장은 무능한 지도자, 시민정신의 붕괴가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청장은 "아테네는 클레온, 니키아스, 알키비아데스 등 내부의 선동가로부터 포퓰리즘, 편가르기, 선동정치를 통해 아테네를 병들게했다"며 "시민 정신은 사라지고 멸망을 재촉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청장은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과 아테네와 유사한 포퓰리즘 선동정치의 만연, 시민 정신의 와해는 지금 이 시대 우리 대한민국에 분명 경종을 울리는 교훈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아테네로부터 배우는 교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대월례강좌
지난달 25일 개최한 고대월례강좌에서 한상율 전 국세청장과 교우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월례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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