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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대우·DL 울고, GS·HDC현산 웃고”…대형 건설사 실적 희비

“삼성·현대·대우·DL 울고, GS·HDC현산 웃고”…대형 건설사 실적 희비

기사승인 2024. 08. 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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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악화 잇달아…고물가·고금리에 주택 사업 수익성↓
GS건설 흑자 전환 성공…HDC현산도 영업익 9배 이상 증가
대형 건설사 CI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CI./각 사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건설사 6곳 중 4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기업별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28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4조915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도 1년새 34.1% 감소한 14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4% 증가한 8조6212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 DL이앤씨(1620억원→935억원)와 대우건설(2177억원→1048억원) 역시 각각 42.3%, 51.9% 급감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사비가 치솟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을 포함하는 직접공사비인 건설공사비지수는 130.02로 집계됐다. 동월 기준 2021년 111.33, 2022년 124.92, 2023년 127.42에 이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4년 동안 약 16.79% 오른 것이다.

해당 기업의 매출원가율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삼성물산 89.42%, 현대건설 96%, DL이앤씨 93%, 대우건설 92.8% 등이다. 매출원가는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매출액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이를 비율로 나타낸 매출원가율이 100%에 가까울수록 수익성이 낮다는 뜻이다.

반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대형사도 있다.

GS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9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3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가 흑자로 돌아섰다.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재시공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택·건축부문 도급 증액과 정산 효과로 원가율이 1년새 112.5%에서 89.0%로 낮아졌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기간 5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을 538억원으로 9.4배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사업장 매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외주주택 부문 원가율이 90.5%에서 88.0%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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