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기 전에 서두르자”…서울 아파트 원정 투자 3년 6개월만에 최대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입 급증
광진구 120건 '최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자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15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8.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서울에 살지 않는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는 총 1396건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31.3% 급증했으며, 2020년 12월(1831건) 이후 최근 3년 6개월 사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도 매월 늘고 있다. 지난 1월 564건에서 2월 621건으로 늘어나더니 △3월 785건 △4월 1061건 △5월 1063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사례를 구별로 보면 광진구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진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234가구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인이 사들였다.

이어 △강동구 110건 △송파·성동구 각 101건 △영등포구 74건 △서초구 75건 △마포구 68건 순으로 외지인이 매입이 많았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의 지역별 매수 비율은 △광진구(51.2%) △영등포구(32.3%) △용산구(27.6%) △동작구(27.5%) 등의 순으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도 △송파구(442건) △강동구(372건) △성동구(335건) △강남구(316건) △영등포구(305건) △마포구(286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의 매입이 많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서초구와 강남구보다는 광진·송파·강동·성동구 등 가격 면에서 비교적 접근이 수월한 지역 중 선호도가 높은 곳에 매수세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